[이슈&정보]글로벌 축산업, 메탄 감축 기술 혁신 가속화

전 세계 축산업은 기후위기 대응이라는 시대적 과제 앞에서 큰 전환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특히 소 사육 과정에서 발생하는 메탄은 온실가스 중에서도 강력한 영향을 미치는 물질로, 축산업 탄소중립을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로 꼽히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각국에서는 사료와 보충제, 첨가제 등 다양한 혁신 기술을 통해 메탄 배출을 줄이고, 지속가능한 축산 모델을 구축하려는 노력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은 단순한 환경 대응을 넘어 농가의 경쟁력 강화와 새로운 시장 창출로 이어지며, 글로벌 축산업의 미래를 재편하고 있습니다.


LOCOL Thailand, 코코아 부산물로 메탄 62.5% 감축…한국 시장 본격 진출

태국 스타트업 LOCOL Thailand(대표 하타이타니트 통통)은 지난해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COMEUP 2024 무대를 통해 처음으로 자사 솔루션을 공개했습니다. 이후 1년간 태국과 한국에서 실증을 확대하며 사업화를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53e2b48f043a4.png

ⓒLOCOL Thailand


LOCOL의 대표 제품 ‘코코아-릭(Cocoa-Lick) 블록’은 코코아 산업 부산물을 활용한 사료 보충제로, 기존 사료의 단 2%만 대체해도 소의 메탄 배출량을 62.5% 줄일 수 있는 효과가 있는데요. 현재 태국에서 약 500마리 규모의 확장형 파일럿이 진행 중이며, 맥스비프 협동조합, Freshket, Isai Cacao와 협업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을 핵심 시장으로 삼아, ESG 기업 및 호텔·레스토랑·카페(HoReCa) 산업과의 협력 논의를 본격화했습니다. LOCOL은 2030년까지 사육 소 10만 마리에 코코아-릭 블록을 적용해 연간 14만 톤 이상의 온실가스 감축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호주 AgCoTech, 소금 블록으로 40% 감축 + 탄소배출권 모델 정착

호주의 AgCoTech은 라오스를 중심으로 메탄 배출을 최대 40% 줄이는 소금 블록을 공급하며 성과를 입증하고 있습니다. 이는 암염, 레몬그라스, 당밀, 미네랄 성분이 소의 장내 미생물 구성을 변화시켜 트림으로 배출되는 메탄을 억제하는 방식입니다.

5a76a4814accc.png소금 블록 공급 ⓒAgtech global


소금 블록 하나(20kg)는 최대 120일 동안 사용 가능하며, 성체 소 한 마리당 연간 880kg의 CO₂ 환산 감축 효과를 냅니다. AgCoTech은 절감된 배출량을 국제 탄소배출권으로 전환·판매하는 수익 모델까지 구축해, 영국 기업에 톤당 30~50달러에 판매한 사례도 있습니다.

현재 라오스에서 연간 3만5천 개의 소금 블록을 생산하고 있으며, 내년까지 캄보디아와 케냐로 공급망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농촌진흥청, ‘티아민 이인산’으로 한우 메탄 18% 줄여

국내에서는 자체 연구개발을 통해 축산분야 메탄 감축 실현을 앞당기고 있습니다. 농촌진흥청은 2025년 농촌진흥청 농업 연구개발(R&D) 혁신 방안 중 탄소감축 실천 기술개발의 하나로 한우의 메탄 발생량을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는 사료 소재인 ‘티아민 이인산’을 개발했다고 밝혔습니다.

연구진은 비타민 B1의 활성형 물질인 ‘티아민 이인산’을 한우 사료에 첨가하여, 무첨가 사료를 급여했을 때 보다 평균 18.3%의 메탄 배출량을 줄이는 효과를 확인했습니다. 또한 실험 결과, 사료 섭취량과 성장률에는 차이가 없어 생산성 저하 없이 감축이 가능한 기술로 평가됐습니다. 이를 국내 한우 341만 두 전체에 적용할 경우, 연간 약 86만 톤의 온실가스 감축이 가능하며, 이는 정부 축산분야 탄소감축 목표의 26%에 해당합니다. 현재 특허 출원과 기술이전 절차가 진행 중이며, 상용화를 앞두고 있습니다.
4b93b71bd219c.png
(왼쪽부터) 저메탄 사료 소재 한우 급여시험 결과 메탄 배출량(g/kg증체)과 일일 평균 체중 증가량(kg/일) ⓒ농촌진흥청


연구개발과 관련하여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임기순 원장은 “융복합 기술을 활용해 개발한 저메탄 사료 소재 기술은 축산분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실질적인 첫걸음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며, “앞으로도 축산분야가 지속가능한 산업으로 전환될 수 있도록 탄소 저감 기술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