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천가들]초지를 뛰노는 귀여운 양들, 이곳에서 만나요

초지 기반으로 자연에 가까운 방식으로 키우는 방목생태축산은 환경친화적인 축산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농장동물이 넓은 초지에서 스스로 움직이며 자라는 이 방식은 토양·풀·동물이 순환하는 생태적 구조를 바탕으로, 기후위기 시대에 지속가능한 축산 전략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관광지로 떠올리는 양떼목장 가운데에도 이러한 방목생태축산을 실천하는 곳들이 있습니다. 가족, 연인, 친구들과 함께 귀여운 양을 만나보는 즐거움은 물론, 친환경축산의 가치와 자연·동물·사람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방목생태축산의 개념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이번 시간에는 양을 기르는 방목생태축산농장들을 소개합니다.



푸른 초지 위 여유, 대관령양떼목장에서 만나는 힐링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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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년 설립된 대관령양떼목장은 약 20만 2,000㎡의 넓은 초지에서 양을 방목 사육하는 국내 대표 양떼목장입니다. 연간 방문객이 50만 명에 달할 정도로 이미 잘 알려진 곳이죠.

목장을 둘러 걸을 수 있는 1.2km 산책로와 곳곳에 마련된 포토존,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판매 굿즈까지 지루할 틈이 없는 공간이지만, 이곳의 가장 큰 매력은 역시 탁 트인 초지 위에서 여유롭게 풀을 뜯는 양들을 멍하니 바라보는 시간입니다. 그 자체로 자연이 주는 위안과 여유를 느낄 수 있습니다.

대관령양떼목장이 이처럼 넓은 초지를 오랜 기간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는 이유는 윤환방목에 있습니다. 넓은 초지를 여러 구역으로 나눠 순차적으로 방목하는 방식으로, 한 구역이 사용되는 동안 다른 구역은 휴식하며 토양과 목초가 회복할 시간을 갖습니다. 이를 통해 초지의 지력이 유지되고, 양들에게도 더 좋은 먹이 환경을 제공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목초 관리 체계가 완성됩니다.

 


산능선 품에 안긴 자연, 대관령알프스양떼목장의 고요한 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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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관령알프스양떼목장은 해발 1,238m 고루포기산의 너른 품 안에 자리한 목장입니다. 초지에 발을 디디는 순간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주변을 둘러싼 산능선들입니다. 발왕산과 용평리조트, 알펜시아 스키점프대가 맞은편에 펼쳐지고, 고개를 돌리면 선자령과 능경봉이 자연의 벽처럼 서 있습니다. 멀리 오대산 비로봉까지 이어지는 전망은 이곳을 찾는 이유만으로도 충분합니다.

하지만 이 목장의 매력은 풍경만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가면 바람에 실린 솔향과 진한 풀냄새가 먼저 반기고, 숲 속에서 흘러나오는 계곡물 소리와 산새 울음이 자연의 배경음처럼 깔립니다. 시야뿐 아니라 코와 귀, 몸 전체가 자연의 리듬에 맞춰지는 듯한 편안함이 찾아옵니다.

복잡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고 싶을 때, 그저 자연 속에서 조용히 숨 한 번 쉬고 싶은 날에 이곳은 좋은 쉼터가 되어줍니다.

 


푸른 초지와 동물 친구들, 정선양떼목장의 특별한 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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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의 유명한 양떼마을을 지나 굽이진 경사로를 따라 올라가면 모습을 드러내는 곳이 바로 정선양떼목장입니다. 축산업에 30년 넘게 몸담아 온 김정태 대표가 오랜 시간 정성을 들여 하나하나 가꿔온 목장입니다.

7만 평이 넘는 넓은 초지에는 약 100여 마리의 양이 여유롭게 방목되고 있습니다. 푸른 초지와 한가롭게 풀을 뜯는 양들, 그리고 그 뒤로 펼쳐지는 정선의 시원한 전망이 어우러져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쉼을 선사합니다. 목장에는 양들 외에도 김 대표가 돌보는 강아지와 고양이들이 함께 지내고 있어, 사람 곁을 졸졸 따르며 친근하게 애교를 부리는 모습도 또 하나의 즐거움입니다.

이런 고요한 풍경과 탁 트인 시야 덕분에 정선양떼목장은 차박을 즐기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숨은 명소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자연 속에서 시간을 보내기 좋은 장소로 입소문이 나면서, 알고 찾는 이들은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도심 속 힐링, 칠곡양떼목장에서 즐기는 사람과 동물의 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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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근교에 위치한 칠곡양떼목장은 도시의 일상에 지친 지역민들이 자연 속에서 쉬어가기 위해 자주 찾는 힐링 명소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이 목장의 시작은 지금과는 조금 달랐습니다. 2007년 우량한우 수정란생산을 위한 부속농장으로 운영되던 곳이었죠. 이후 넓은 초지와 아름다운 자연환경이라는 장점을 살려 약 3년간의 정비 끝에 본격적인 양떼목장으로 탈바꿈했습니다.

이곳에서는 양 먹이주기, 양 인형 만들기, 냉이 캐기, 방목지 산책 등 자연과 동물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습니다. 아이들에게는 교육적인 경험을, 어른들에게는 여유로운 휴식을 제공해 누구나 만족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이러한 운영 방식은 ‘사람과 동물이 함께하는 동행 농장’이라는 칠곡양떼목장의 슬로건과도 자연스럽게 맞닿아 있습니다.

 


언덕 위에서 만나는 귀여운 양들과 힐링 풍경, 남해양떼목장 양마르뜨언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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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산과 맑은 계곡이 어우러진 천혜의 자연환경 속에 자리한 남해양떼목장 양마르뜨언덕은 독일마을과 편백휴양림 등 근처 유명 관광지와 가까워, 패키지 여행처럼 함께 둘러보기에도 좋은 장소입니다.

경사진 목장 언덕 위 카페 테라스에 앉으면, 멀리 펼쳐진 산과 계곡, 그 아래 초지에서 풀을 뜯는 아기 양들의 모습을 바라보며 여유로운 티타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정적이고 고요한 힐링 시간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안성맞춤인 공간입니다.

뿐만 아니라, 목장에서는 양 먹이주기, 미니 기차, 날렵한 양몰이 쇼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계곡 근처에서 피크닉을 즐기며 자연 속에서 휴식을 취할 수도 있어, 즐거움과 힐링을 동시에 찾는 이들에게도 방문하기 좋은 장소입니다.

 


양몰이견의 움직임과 양과의 교감, 남해양떼목장 양모리학교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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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양몰이견의 대부로 널리 알려진 마태용 대표가 운영하는 이 목장은, 넓은 초지에서 양을 기르면서 동시에 양몰이견인 보더콜리가 양몰이를 배우는 교육 목장으로 유명합니다. 전국 유명 양떼목장에 있는 양몰이견 대부분이 마 대표의 손을 거쳐 훈련되었다고 합니다.

목장이 자리한 곳은 남해 바다와 편백숲이 어우러진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합니다. 이 초지에 들어서면 훈련된 양들과 직접 교감하며 양몰이견의 역동적인 움직임도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습니다.

또한 사계절이 뚜렷한 국내 환경에서는 양들이 봄철에 털을 깎고 이후 겨울을 준비하는데, 4~6월 사이에는 양털 깎기 체험을 직접 해볼 수 있어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바다 전망과 편백숲 속 양떼, 남해상상양떼목장 편백숲에서 2배 힐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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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모리학교 바로 근처에 위치한 남해상상양떼목장 편백숲은, 두 곳을 함께 방문하면 즐거움과 힐링을 두 배로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남해 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카페에서 수려한 전망을 즐기거나, 잘 정돈된 약 10만 평 규모의 초지와 그 사이를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양떼들을 바라보며 자연의 아름다움에 취할 수 있습니다.

체험 프로그램도 다양합니다. 제1목장에서는 양 먹이주기를, 제2목장에서는 편백숲을 걸으며 만나는 백사슴 체험을 즐길 수 있습니다. 또 목장 초입에는 앵무새들이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손에 모이를 올려두면 귀여운 앵무새들이 날아와 먹이를 먹고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모습을 관찰할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