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한 축산의 방향을 고민하는 우리는 때때로 선진국의 현장에서 배움을 얻습니다. 이번에는 그 배움의 여정을 가까운 이웃 국가 일본 구마모토 현으로 향해 보았습니다.
낙농업이 오랜 세월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해온 일본, 그중에서도 규슈 구마모토현은 친환경적이고 체험 중심의 목장 운영으로 주목받는 곳입니다.

라쿠노 마더즈 아소 밀크 목장 입구
푸른 초원 위로 젖소들이 느릿하게 걸어다니고,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바람에 섞여 들립니다. 일본 규슈 구마모토현 아소 니시하라 마을에 자리한 ‘라쿠노 마더즈 아소 밀크 목장’은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낙농의 즐거움’을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는 살아있는 교육 공간입니다. 33만㎡에 달하는 광활한 대지 위에서 펼쳐지는 이 목장의 하루는, 자연과 동물, 그리고 사람이 함께 어우러지는 축제 같습니다.
낙농의 매력을 전하는 체험형 목장
2000년에 문을 연 아소 밀크 목장은 구마모토현 낙농업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일본경마협회(JRA)의 ‘지역축산 체험교류추진사업’ 일환으로 보조금을 받아 설립된 이곳은 현재 구마모토현 농업협동조합연합회가 지역 농민연맹에 위탁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설립 목적은 명확합니다. 낙농업의 중요성과 가치를 시민들에게 직접 체험을 통해 전하고, 생산자와 소비자가 교감하는 장을 만드는 것.
매년 약 30만 명의 관광객이 이곳을 찾는다는 사실이 그 의미를 증명합니다. 청정한 자연 속에서 자란 젖소의 신선한 우유는 인근 학교 급식에도 공급되며, 지역 사회와의 상생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라쿠노 마더즈 아소 밀크 목장의 우유
배우고, 만들고, 맛보는 낙농 체험
아소 밀크 목장의 가장 큰 매력은 단연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입니다.
수제체험관에서는 직접 우유를 이용해 빵, 소시지, 버터 등을 만들어볼 수 있으며, 매일 오후 1시에는 젖소 착유 체험이 진행됩니다. 동물과 교감할 수 있는 ‘동물 만남 광장’에서는 양, 염소, 닭, 오리, 목양견 등 다양한 동물을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어 어린이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트랙터 체험
또한 검은 젖소 무늬로 꾸며진 트랙터 버스는 이 목장의 상징입니다. 천천히 초원을 달리며 창문 너머로 스치는 바람을 그대로 느낄 수 있죠. 목장 내 유제품 공장에서는 하루 평균 2톤의 원유를 95℃ 중저온 살균법으로 처리해 만든 신선한 우유를 생산하고 있으며, 방문객들은 이곳에서 직접 구매할 수도 있습니다.
계절마다 변하는 초원의 풍경
가을이 되면 목장은 또 다른 아름다움으로 변신합니다. 150만 송이의 코스모스가 언덕을 수놓으며 방문객을 맞이합니다. 유리 벽면으로 된 우유 공장은 내부 견학 없이도 생산 과정을 볼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어, 아이들에게는 ‘살아있는 교과서’와 같은 공간이 됩니다.
파란 하늘 아래 초원과 연못이 어우러진 풍경은 그 자체로 한 폭의 그림입니다. 사진 명소로도 손꼽히는 이곳에서 찍은 사진은 여행자들에게 오래 남을 추억이 됩니다.
맛과 즐거움이 함께하는 목장
목장 내 매장에서는 신선한 우유와 치즈, 버터, 아이스크림 등 자체 생산 유제품은 물론, 베이컨·소시지 같은 육가공품과 아소 지역 특산품을 함께 판매합니다. 식사 공간도 다양합니다. 진한 우유로 만든 소프트아이스크림, 독일식 감자 그라탕, 소시지 꼬치, 치킨 가라아게, 카레라이스 등 메뉴가 풍성합니다.
특히 아이스크림은 진하고 농후한 맛으로 유명해, 방문객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맛보게 되는 ‘필수 코스’입니다.

라쿠노 마더즈 아소 밀크 목장의 다양한 유가공품
레이스, 목장의 하이라이트
아소 밀크 목장의 백미 중 하나는 염소 레이스입니다. ‘파크 스타디움’에서 하루 두 번(오전 11시, 오후 3시) 진행되는 이 이벤트는 단순한 경주 이상의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관람객은 입장권 구매 시 받은 예측권으로 우승 염소를 맞히는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고, 1·2위를 맞히면 작은 선물을 받습니다. 동물의 컨디션과 날씨에 따라 스케줄이 달라질 수 있지만, 레이스가 열리는 날이면 아이들과 어른 모두가 함성으로 들썩입니다.

레이스장의 전경
이웃나라에서 배운 ‘지속가능한 축산의 해답’
라쿠노 마더즈 아소 밀크 목장의 성공은 단지 관광객을 끌어모은 결과가 아닙니다.
생산자와 소비자가 직접 만나 교감할 수 있는 구조, 체험을 통한 낙농 가치 교육, 그리고 지역사회와의 순환경제 모델이 함께 맞물리며 만들어낸 결과입니다.
우리나라 축산 또한 이제는 생산 중심에서 벗어나, 소비자와 지역이 함께 성장하는 열린 축산 모델을 고민해야 할 시점입니다.
방문객이 목장을 단순한 생산 현장이 아닌 ‘배움과 즐거움의 공간’으로 인식할 때, 지속가능한 축산은 비로소 생활 속 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습니다.
아소 밀크 목장은 그 해답을 이미 보여주고 있습니다.
생산과 체험, 환경과 교육이 어우러진 낙농의 선순환 구조. 그것이야말로 앞으로 우리가 지향해야 할 지속가능한 축산의 모습일 것입니다.
지속가능한 축산의 방향을 고민하는 우리는 때때로 선진국의 현장에서 배움을 얻습니다. 이번에는 그 배움의 여정을 가까운 이웃 국가 일본 구마모토 현으로 향해 보았습니다.
낙농업이 오랜 세월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해온 일본, 그중에서도 규슈 구마모토현은 친환경적이고 체험 중심의 목장 운영으로 주목받는 곳입니다.
라쿠노 마더즈 아소 밀크 목장 입구
푸른 초원 위로 젖소들이 느릿하게 걸어다니고,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바람에 섞여 들립니다. 일본 규슈 구마모토현 아소 니시하라 마을에 자리한 ‘라쿠노 마더즈 아소 밀크 목장’은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낙농의 즐거움’을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는 살아있는 교육 공간입니다. 33만㎡에 달하는 광활한 대지 위에서 펼쳐지는 이 목장의 하루는, 자연과 동물, 그리고 사람이 함께 어우러지는 축제 같습니다.
낙농의 매력을 전하는 체험형 목장
2000년에 문을 연 아소 밀크 목장은 구마모토현 낙농업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일본경마협회(JRA)의 ‘지역축산 체험교류추진사업’ 일환으로 보조금을 받아 설립된 이곳은 현재 구마모토현 농업협동조합연합회가 지역 농민연맹에 위탁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설립 목적은 명확합니다. 낙농업의 중요성과 가치를 시민들에게 직접 체험을 통해 전하고, 생산자와 소비자가 교감하는 장을 만드는 것.
매년 약 30만 명의 관광객이 이곳을 찾는다는 사실이 그 의미를 증명합니다. 청정한 자연 속에서 자란 젖소의 신선한 우유는 인근 학교 급식에도 공급되며, 지역 사회와의 상생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라쿠노 마더즈 아소 밀크 목장의 우유
배우고, 만들고, 맛보는 낙농 체험
아소 밀크 목장의 가장 큰 매력은 단연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입니다.
수제체험관에서는 직접 우유를 이용해 빵, 소시지, 버터 등을 만들어볼 수 있으며, 매일 오후 1시에는 젖소 착유 체험이 진행됩니다. 동물과 교감할 수 있는 ‘동물 만남 광장’에서는 양, 염소, 닭, 오리, 목양견 등 다양한 동물을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어 어린이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트랙터 체험
또한 검은 젖소 무늬로 꾸며진 트랙터 버스는 이 목장의 상징입니다. 천천히 초원을 달리며 창문 너머로 스치는 바람을 그대로 느낄 수 있죠. 목장 내 유제품 공장에서는 하루 평균 2톤의 원유를 95℃ 중저온 살균법으로 처리해 만든 신선한 우유를 생산하고 있으며, 방문객들은 이곳에서 직접 구매할 수도 있습니다.
계절마다 변하는 초원의 풍경
가을이 되면 목장은 또 다른 아름다움으로 변신합니다. 150만 송이의 코스모스가 언덕을 수놓으며 방문객을 맞이합니다. 유리 벽면으로 된 우유 공장은 내부 견학 없이도 생산 과정을 볼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어, 아이들에게는 ‘살아있는 교과서’와 같은 공간이 됩니다.
파란 하늘 아래 초원과 연못이 어우러진 풍경은 그 자체로 한 폭의 그림입니다. 사진 명소로도 손꼽히는 이곳에서 찍은 사진은 여행자들에게 오래 남을 추억이 됩니다.
맛과 즐거움이 함께하는 목장
목장 내 매장에서는 신선한 우유와 치즈, 버터, 아이스크림 등 자체 생산 유제품은 물론, 베이컨·소시지 같은 육가공품과 아소 지역 특산품을 함께 판매합니다. 식사 공간도 다양합니다. 진한 우유로 만든 소프트아이스크림, 독일식 감자 그라탕, 소시지 꼬치, 치킨 가라아게, 카레라이스 등 메뉴가 풍성합니다.
특히 아이스크림은 진하고 농후한 맛으로 유명해, 방문객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맛보게 되는 ‘필수 코스’입니다.
라쿠노 마더즈 아소 밀크 목장의 다양한 유가공품
레이스, 목장의 하이라이트
아소 밀크 목장의 백미 중 하나는 염소 레이스입니다. ‘파크 스타디움’에서 하루 두 번(오전 11시, 오후 3시) 진행되는 이 이벤트는 단순한 경주 이상의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관람객은 입장권 구매 시 받은 예측권으로 우승 염소를 맞히는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고, 1·2위를 맞히면 작은 선물을 받습니다. 동물의 컨디션과 날씨에 따라 스케줄이 달라질 수 있지만, 레이스가 열리는 날이면 아이들과 어른 모두가 함성으로 들썩입니다.
레이스장의 전경
이웃나라에서 배운 ‘지속가능한 축산의 해답’
라쿠노 마더즈 아소 밀크 목장의 성공은 단지 관광객을 끌어모은 결과가 아닙니다.
생산자와 소비자가 직접 만나 교감할 수 있는 구조, 체험을 통한 낙농 가치 교육, 그리고 지역사회와의 순환경제 모델이 함께 맞물리며 만들어낸 결과입니다.
우리나라 축산 또한 이제는 생산 중심에서 벗어나, 소비자와 지역이 함께 성장하는 열린 축산 모델을 고민해야 할 시점입니다.
방문객이 목장을 단순한 생산 현장이 아닌 ‘배움과 즐거움의 공간’으로 인식할 때, 지속가능한 축산은 비로소 생활 속 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습니다.
아소 밀크 목장은 그 해답을 이미 보여주고 있습니다.
생산과 체험, 환경과 교육이 어우러진 낙농의 선순환 구조. 그것이야말로 앞으로 우리가 지향해야 할 지속가능한 축산의 모습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