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문제들의 총 집합체처럼 기후위기는 다양한 형태로 우리에게 그 그림자를 드리우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현대에 들어서 그 위기감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지구 곳곳에서 일어나는 이상 기후와 그로 인해 발생한 대재앙, 여러 기후위기 해결 방안에 대한 논쟁, 기후위기에 관한 음모론 등 다양한 사건과 이야기들로 가득한 세상이죠.
기후위기를 해결해 지구를 구하고자 하는 마음만은 모두 같을 것입니다. 책 읽기 좋은 계절인 가을이 다가오고 있는 만큼, 지난 시간에 이어 기후위기를 걱정하는 모든 분들이 읽고 고민해볼 수 있는 도서들을 엄선해 추천합니다.
<오늘의 기후>_노광준 지음
<오늘의 기후>는 OBS 라디오의 기후변화 프로그램 ‘오늘의 기후(매일 오전 11~12시)’ 연출을 맡고 있는 노광준 피디가 지었습니다.
글쓴이는 기후위기 시대에서는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으며, ‘기후렌즈’를 끼고 세상을 바라볼 것을 제안합니다. 이 기후렌즈는 글쓴이가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대지에 입맞춤을’을 시청하고 큰 감명을 받아 얻게 된 시각입니다. 토양에 감사하고 나무에 감사하는 시각, 토양을 정성껏 관리하는 농민에게, 친환경 농산물을 소비하는 소비자들에게 감사하는 시각입니다.
이 책은 ‘기후위기 시대를 살아가는 기후 초심자들을 위한 안내서!’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알기 쉬우면서도 중요한 기후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요. ‘탈원전 논란’, ‘꿀벌 실종사건’ 등 지금 당장 우리에게 와닿는 기후 소식부터 시작해, ‘공연을 위해 비행기를 탈 때마다 나무를 심는 아티스트 제이슨 므라즈’, ‘무경운 농법에 도전한 70세 농부 이야기’ 등 실천가들의 이야기도 다룹니다. 또 축산 분뇨로 에너지를 생산하는 ‘바이오가스 플랜트’, 기후위기 시대의 먹거리 대안으로 떠오른 ‘대체 육류’ 등 농축산 분야에서도 여러번 언급돼 반가운 이야기들도 소개되는데요. 이 모든 것들이 당장 우리의 이야기라는 것이 중요합니다.
책의 후반부에는 알아두면 좋은 기후 관련 용어들에 대한 설명을 다룬 장이 따로 편성되어 있을 만큼, 기후위기 경각심을 이제 막 느끼고 싶은 분이나 학생들도 읽기 좋은 책입니다.
<대지에 입맞춤을>_조시 티켈 지음
앞서 소개한 <오늘의 기후>의 글쓴이 노광준 피디가 감명깊게 본 그 다큐멘터리 <대지에 입맞춤을>은 넷플릭스 최고의 인기 다큐멘터리로 떠오르며 많은 이들이 시청했죠. 그런데 사실 원작은 책이라는 것을 알고 계셨나요?
글쓴이 조시 티켈은 탄소 배출을 줄이고 억제하는 것에 초점을 맞춘 기존의 기후위기 대처법과 반대로 ‘탄소를 가두는 것’에 대한 개념을 다룹니다. 정확히는 토양 위 식물들이 호흡하며 이산화탄소를 사용하는 것에 주목한 것인데요. 공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끌어당겨 전 세계의 이산화탄소 농도를 감소시킬 수 있는 수 많은 식물들과 이에 도움이 되는 미생물의 군집이 오늘날 기후 변화를 역전시킬 수 있는 해결 방법임을 외치고, 이를 위해서는 농업의 역할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는 모든 생명의 근원인 토양 생태계를 어떻게 가꾸느냐에 따라 달렸습니다. 글쓴이조시 티켈은 땅을 살릴 수 있도록 비료, 농약 등의 사용을 하지 않고, 경운하지 않으며, 가축을 방목하고, 여러 종류의 작물을 심는 등 재생농업을 실천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대지에 입맞춤을’이라는 제목은 어쩌면 만물의 근원이자 기후위기까지 극복할 수 있는 놀라운 생명력을 지닌 토양에 대한 존경심, 경외심을 표현한 것이 아닐까요?
<지구를 위한다는 착각>_마이클 셸런버거 지음
누군가 여러분에게 ‘기후위기의 극복을 위해 노력하는 환경보호 단체의 노력들과 여러 환경운동이 사실 환경 문제를 오히려 악화시키고 있다’고 주장한다면, 그 말이 믿어지시나요?
기후위기와 환경보호를 다루는 수 많은 책들이 있지만, 이 책은 무언가 다른 것이 분명합니다. 우리가 흔히 환경 보호를 위해 실천해야 한다고 믿었던 활동들에 대해 반기를 던지는 이 책은 발간과 동시에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켰죠. “핵 에너지는 필수적이며 재생에너지가 환경을 망치고 있고, 플라스틱을 사용해도 괜찮으며, 공장식으로 사육된 고기를 먹는 것은 위생적인 관리만 이뤄진다면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는 말에 많은 분들이 쉽게 동의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적으로 동의하긴 어렵더라도, 자연을 사랑하고 보호하려는 사람이라면 진정으로 어떻게 행동하는 것이 맞는지 생각해 볼 수 있겠는데요. ‘자연을 지키기 위해서는 인공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신박하고 충격적인 주장, 근거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소방귀에 세금을?>_임태훈 지음
2004년 처음 출간된 <소방귀에 세금을?>은 선생님들과 학부모들에게 청소년기 권장도서 중 하나로 평가받았습니다. 기후위기라는 다소 무겁고 심각한 주제일 수도 있지만, 읽는 이가 접근하기 쉽도록 알러스트와 사진들을 삽입해 누구나 가볍게 읽기 좋은 형태를 띄고 있습니다.
실제 이 책은 교직에 몸 담고 있는 임태훈 선생님이 쓴 책으로, 학생들이 앞으로 자연 현상을 탐구하고 본질을 이해하는 과정에서 인간과 사회가 나아가야 할 합리적 길을 제시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으로 작성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합리적인 길을 선택하는 기준이 바로 ‘과학’이라는 것이죠.
지구온난화에 대한 기본적 지식을 전달하고, 다양한 관점을 보여주는 이 책은 어느 한 쪽의 주장만을 내세우지 않습니다. 그만큼 일방적이지 않은 열린 생각을 해 볼 수 있는 책이죠. 청소년기 자녀를 둔 부모님께, 혹은 아이들을 위한 참된 교육을 고민하는 선생님께 이 책을 추천합니다.
모든 문제들의 총 집합체처럼 기후위기는 다양한 형태로 우리에게 그 그림자를 드리우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현대에 들어서 그 위기감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지구 곳곳에서 일어나는 이상 기후와 그로 인해 발생한 대재앙, 여러 기후위기 해결 방안에 대한 논쟁, 기후위기에 관한 음모론 등 다양한 사건과 이야기들로 가득한 세상이죠.
기후위기를 해결해 지구를 구하고자 하는 마음만은 모두 같을 것입니다. 책 읽기 좋은 계절인 가을이 다가오고 있는 만큼, 지난 시간에 이어 기후위기를 걱정하는 모든 분들이 읽고 고민해볼 수 있는 도서들을 엄선해 추천합니다.
<오늘의 기후>_노광준 지음
<오늘의 기후>는 OBS 라디오의 기후변화 프로그램 ‘오늘의 기후(매일 오전 11~12시)’ 연출을 맡고 있는 노광준 피디가 지었습니다.
글쓴이는 기후위기 시대에서는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으며, ‘기후렌즈’를 끼고 세상을 바라볼 것을 제안합니다. 이 기후렌즈는 글쓴이가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대지에 입맞춤을’을 시청하고 큰 감명을 받아 얻게 된 시각입니다. 토양에 감사하고 나무에 감사하는 시각, 토양을 정성껏 관리하는 농민에게, 친환경 농산물을 소비하는 소비자들에게 감사하는 시각입니다.
이 책은 ‘기후위기 시대를 살아가는 기후 초심자들을 위한 안내서!’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알기 쉬우면서도 중요한 기후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요. ‘탈원전 논란’, ‘꿀벌 실종사건’ 등 지금 당장 우리에게 와닿는 기후 소식부터 시작해, ‘공연을 위해 비행기를 탈 때마다 나무를 심는 아티스트 제이슨 므라즈’, ‘무경운 농법에 도전한 70세 농부 이야기’ 등 실천가들의 이야기도 다룹니다. 또 축산 분뇨로 에너지를 생산하는 ‘바이오가스 플랜트’, 기후위기 시대의 먹거리 대안으로 떠오른 ‘대체 육류’ 등 농축산 분야에서도 여러번 언급돼 반가운 이야기들도 소개되는데요. 이 모든 것들이 당장 우리의 이야기라는 것이 중요합니다.
책의 후반부에는 알아두면 좋은 기후 관련 용어들에 대한 설명을 다룬 장이 따로 편성되어 있을 만큼, 기후위기 경각심을 이제 막 느끼고 싶은 분이나 학생들도 읽기 좋은 책입니다.
<대지에 입맞춤을>_조시 티켈 지음
앞서 소개한 <오늘의 기후>의 글쓴이 노광준 피디가 감명깊게 본 그 다큐멘터리 <대지에 입맞춤을>은 넷플릭스 최고의 인기 다큐멘터리로 떠오르며 많은 이들이 시청했죠. 그런데 사실 원작은 책이라는 것을 알고 계셨나요?
글쓴이 조시 티켈은 탄소 배출을 줄이고 억제하는 것에 초점을 맞춘 기존의 기후위기 대처법과 반대로 ‘탄소를 가두는 것’에 대한 개념을 다룹니다. 정확히는 토양 위 식물들이 호흡하며 이산화탄소를 사용하는 것에 주목한 것인데요. 공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끌어당겨 전 세계의 이산화탄소 농도를 감소시킬 수 있는 수 많은 식물들과 이에 도움이 되는 미생물의 군집이 오늘날 기후 변화를 역전시킬 수 있는 해결 방법임을 외치고, 이를 위해서는 농업의 역할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는 모든 생명의 근원인 토양 생태계를 어떻게 가꾸느냐에 따라 달렸습니다. 글쓴이조시 티켈은 땅을 살릴 수 있도록 비료, 농약 등의 사용을 하지 않고, 경운하지 않으며, 가축을 방목하고, 여러 종류의 작물을 심는 등 재생농업을 실천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대지에 입맞춤을’이라는 제목은 어쩌면 만물의 근원이자 기후위기까지 극복할 수 있는 놀라운 생명력을 지닌 토양에 대한 존경심, 경외심을 표현한 것이 아닐까요?
<지구를 위한다는 착각>_마이클 셸런버거 지음
누군가 여러분에게 ‘기후위기의 극복을 위해 노력하는 환경보호 단체의 노력들과 여러 환경운동이 사실 환경 문제를 오히려 악화시키고 있다’고 주장한다면, 그 말이 믿어지시나요?
기후위기와 환경보호를 다루는 수 많은 책들이 있지만, 이 책은 무언가 다른 것이 분명합니다. 우리가 흔히 환경 보호를 위해 실천해야 한다고 믿었던 활동들에 대해 반기를 던지는 이 책은 발간과 동시에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켰죠. “핵 에너지는 필수적이며 재생에너지가 환경을 망치고 있고, 플라스틱을 사용해도 괜찮으며, 공장식으로 사육된 고기를 먹는 것은 위생적인 관리만 이뤄진다면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는 말에 많은 분들이 쉽게 동의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적으로 동의하긴 어렵더라도, 자연을 사랑하고 보호하려는 사람이라면 진정으로 어떻게 행동하는 것이 맞는지 생각해 볼 수 있겠는데요. ‘자연을 지키기 위해서는 인공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신박하고 충격적인 주장, 근거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소방귀에 세금을?>_임태훈 지음
2004년 처음 출간된 <소방귀에 세금을?>은 선생님들과 학부모들에게 청소년기 권장도서 중 하나로 평가받았습니다. 기후위기라는 다소 무겁고 심각한 주제일 수도 있지만, 읽는 이가 접근하기 쉽도록 알러스트와 사진들을 삽입해 누구나 가볍게 읽기 좋은 형태를 띄고 있습니다.
실제 이 책은 교직에 몸 담고 있는 임태훈 선생님이 쓴 책으로, 학생들이 앞으로 자연 현상을 탐구하고 본질을 이해하는 과정에서 인간과 사회가 나아가야 할 합리적 길을 제시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으로 작성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합리적인 길을 선택하는 기준이 바로 ‘과학’이라는 것이죠.
지구온난화에 대한 기본적 지식을 전달하고, 다양한 관점을 보여주는 이 책은 어느 한 쪽의 주장만을 내세우지 않습니다. 그만큼 일방적이지 않은 열린 생각을 해 볼 수 있는 책이죠. 청소년기 자녀를 둔 부모님께, 혹은 아이들을 위한 참된 교육을 고민하는 선생님께 이 책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