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천가들]한우를 방목하는 전국의 방목생태축산농장을 소개합니다


소는 그 어떤 축종보다 초지 방목이 자연스러운 동물입니다. 반추동물인 소의 위는 풀을 먹이로 소화하는데 최적화되어 진화했으며, 소들이 돌아다니며 풀을 밟음으로써 땅을 더 고르게 해줘 토양 비옥도에도 이바지하죠.
이처럼 동물과 자연 모두에게 이로울 수 있는 소들의 방목은 경축순환의 관점에서 이상적인 모습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달에는 방목생태축산 실천 농가들 중 한우를 방목 사육해 선순환의 가치를 실천하는 농가들을 소개해드립니다.



강원 춘천
해피초원목장

해피초원목장은 7만평의 초지에 한우를 방목 사육하는 목장으로, 1993년 최영철 대표가 한우 사육 농장으로 개시해 현재까지 약 29년의 세월동안 운영하는 곳입니다. 방목생태축산농장 지정 외에도 강원한우체험농장과 교육부와 농촌진흥청으로부터 받은 진로탐구체험학습처 인증까지 받아 교육과 체험의 장으로도 불리는 곳이죠. 해피초원목장은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곳인데요. 춘천호의 고요함을 품은 산자락과 그 사이에서 풀을 뜯는 소들과 양들을 보면 한국의 알프스가 이곳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답니다.



강원 평창
삿갓봉목장

삿갓봉목장에서는 약 200두 정도의 소들이 길러지고 있는데요. 널따란 초원과 맑은 하늘이 맞닿아 어우러지는 풍경으로 유명한 곳이죠. 초원 한 가운데 우뚝 선 나무들은 방목 중인 소들이 더위를 피해 쉴 수 있는 조건까지 제공해, 방목 최적지라고 볼 수 있죠.



강원 평창
청정도래덕목장

정경화 대표가 운영하는 청정도래덕목장은 해발 650m 산자락에 위치해 이름 그대로 청정한 초지에 소들을 기르는 곳인데요. 조성 초기만해도 망초와 고사리, 쑥 등의 잡초들로 인해 조성부터 쉽지 않았던 곳이죠. 그러나 정 대표는 깨끗한 환경을 조성해 소들에게 최적의 환경을 선사하고 싶은 마음으로 노력해 지금의 모습을 갖췄답니다.



강원 정선
황우목장

황우목장은 축산업에 30년 동안 몸담은 김정태 대표가 정성스레 가꿔 성장한 목장입니다. 이곳은 실제 축산업을 보고 체험할 수 있는 목장을 만들고 싶다는 김 대표의 바람으로 만들어졌이죠. 한편 황우목장은 면양들도 자유롭게 방목을 통해 길러져 ‘정선 양떼목장’이라는 이름으로 더 많이 알려진 곳이랍니다.




강원 태백
삼수령목장

삼수령목장은 매봉산과 풍력발전기가 보이는 전망을 갖춰 이국적인 풍경을 자랑하는 목장입니다. 또한 이곳 방목지에서 자라는 티모시와 오차드그라스는 유독 푸르고 튼튼하게 자라 소들에게 풍부한 영양가를 선사하고 있죠.



강원 태백
연화목장

태백의 연화목장은 깊은 산골짜기에 위치한 곳입니다. 연화목장은 사람의 발길이 닿기 힘들고 경사진 곳에 있지만, 그만큼 빼어난 전망과 맑은 공기를 자랑하는데요. 그렇기에 더 자연에 가까운 환경에서 소들이 스트레스 없이 길러질 수 있는 곳이죠. 한편 연화목장은 지난해 방목생태축산농장으로 지정된 따끈따끈한 곳이랍니다.



경북 안동
수미농장(권용수농장)

안동시 서후면에 위치한 수미농장은 한우 40두를 기르는 농장으로, 지난해 말 방목생태축산농장으로 지정받았습니다. 2015년 설립된 수미농장은 방목을 통해 소들을 스트레스 없이 키우고자 하는 권용수 대표의 고집에 의해 방목을 실천하게 되었습니다. 권 대표의 소들을 아끼는 마음 덕인지 이곳의 소들은 항상 건강한 자태를 자랑한답니다.



충북 제천
원목장

해발 400m 중산간 지대에 위치한 원목장은 1988년 설립돼 한우 180두를 기르는 목장입니다. 고사리가 많이 자라는 조건을 가져 초지 관리가 힘든 땅임에도 불구하고 수년간 건강한 초지를 유지하는 곳입니다.



충남 서산
대곡목장

대곡목장은 방목지에 백로들이 찾아와 소들과 함께 어우러지는 이색적인 풍경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더불어 백로들이 진드기와 쇠파리 방제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는데요. 약품을 사용하지 않은 친환경 방제를 실천함은 물론, 동물들이 어우러지는 경관적 효과까지 잡을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죠.



전북 정읍
다움목장

다움목장은 요가 강사 출신의 이색 이력을 갖춘 손영수 대표가 운영하는 곳입니다. 손 대표는 소는 소답게 키워야한다는 생각에 농장을 시작하면서부터 방목지를 조성할 수 있는 땅을 찾았는데요. 주위의 반대는 물론 초지조성과 방목의 길이 어려워 농장 운영은 쉽지 않았지만, 오롯이 신념과 노력을 바탕으로 지금까지 노력해 현재는 방목생태축산의 대표 모범목장으로 자리잡았습니다. 한편 다움목장의 한우는 농식품부가 참여한 최초의 플랫폼인 ‘유기농방목마켓’에서 판매되고 있는데요. ‘100% 풀만 먹인 건강한 소’라는 프리미엄 슬로건을 내세워 소비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답니다.

 



전남 완도 
백두목장

백두목장은 망남리 앞바다와 완도타워를 품은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하는 곳입니다. 40년 넘게 한우와 젖소를 함께 기른 황정삼 대표의 아들인 황철희 대표가 대를 이어 목장을 운영하는 곳인데요. 넓은 초지에서 암소들이 운동해 튼튼하게 자라나게 하고, 이를 통해 건강한 송아지를 생산하는 것을 그 목적으로 두고 있는 곳입니다.



울산 울주 
신우목장

신우목장은 신우(信友)라는 뜻 그대로 ‘믿을만한 친구같은 목장’이라는 이름을 갖고 있습니다. 1976년 젖소 15두로 시작한 역사가 오래된 목장으로, 낙농진흥회의 농촌체험 시범 목장으로 선정될 만큼 체험 프로그램 운영의 모범으로 뽑히는 목장 중 한 곳이죠. 신우목장은 한우 외에도 젖소, 유산양, 면양 등 다양한 동물들이 방목돼 길러지는 등 자연 그대로의 풍부한 모습을 볼 수 있는 목장이랍니다.



경남 거창 
거창축산업협동조합

1959년 설립된 거창축산업협동조합은 약 600여두 이상의 소를 길러 연간 100두 이상을 출하합니다. 거창축협은 더 건강하고 행복하게 자란 소들을 키워내고, 그렇게 자란 축산물을 제공하기 위해 방목생태축산을 실천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한편 구인모 거창군수가 지난해 말에 발표한 올해 군정운영 방향 연설에서는 거창군 내 12ha 규모 방목생태축산 초지에 동물생태공원과 힐링 공간 등을 조성해 6차 산업의 도전까지도 고려 중에 있다고 하니, 앞으로의 변화가 더 기대가 되는 곳이죠.



경남 거창 
군암목장

거창 시골길 자락에 위치한 군암목장은 사과농장과 한우, 염소를 병행 사육하는 농가입니다. 언덕빼기에 울창한 나무들을 병풍으로 둔 채 잘 조성된 초지를 자랑하는 곳인데요. 산자락과 사과나무를 품은 경관은 대자연을 그대로 옮겨 놓아 이국적인 분위기까지 자랑합니다.



경남 고성 
종생농장

경남 고성 산골짜기의 종생농장은 20ha의 초지에 방목을 실천하는 곳입니다. 종생농장은 마을과 가까이 위치한 농가인데요. 마을 주민들과 협력을 다져 농촌 사회의 유기적 관계 구축에도 힘쓰고 있는 곳이죠. 그 덕에 매출의 상당수도 마을 공동체 단위 관광객이나 상품 위주로 이뤄지고 있다고 합니다.



제주 서귀포 
수망리공동목장

수망리공동목장은 1926년에 설립돼 오랜 기간 운영되어 온 곳으로, 제주도의 첫 방목생태축산농장으로 지정받은 곳입니다. 공동목장이라는 제주도의 특이한 목장 문화를 그대로 반영해 설립된 이곳은, 130ha의 거대한 면적 마을 공동초지에 한우를 사육하는 곳인데요. 천혜의 자연경관을 바탕으로 앞으로 6차 관광산업까지 이뤄질 것으로 기대가 되는 곳입니다.



제주 서귀포 
현중배농장

현중배농장은 올해 지정된 제주도의 두 번째 방목생태축산농장으로, 한우와 흑우를 사육하는 목장입니다. 목장 내 목가적 경관을 활용해 관광과 체험 등 6차산업으로의 발전을 위해 방목생태축산을 실천하게 된 목장인데요. 앞으로 아름다운 초지와 청정 환경에서 자라난 소들을 활용해 향후 관광식당 운영 계획까지 갖추고 있어, 제주도의 명소로 거듭날 것으로 주목되는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