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에서 닭고기와 계란을 함께 구입하다 보면 문득 이런 궁금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계란을 낳던 닭이 자라서 닭고기가 되는 걸까?"
과거에는 한 마리의 닭이 알도 낳고, 수명이 다하면 식용으로 이용되는 경우가 흔했습니다. 하지만 현대 양계산업에서는 대부분 그렇지 않습니다. 닭고기를 생산하는 닭과 계란을 생산하는 닭은 처음부터 역할이 다르게 정해져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농장에서 사육되는 닭은 크게 육계와 산란계로 나뉩니다. 같은 닭이지만 어떤 목적을 위해 길러지느냐에 따라 품종은 물론 성장 속도와 체형, 먹는 사료, 사육 기간까지 달라집니다.
빠르게 자라 고기를 생산하는 '육계'
육계는 닭고기 생산을 위해 육종된 닭입니다. 많은 양의 고기를 효율적으로 생산할 수 있도록 개량되어 짧은 기간에도 빠르게 성장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부화 후 약 한 달 정도가 지나면 출하가 가능할 만큼 성장 속도가 빠르며, 특히 가슴과 다리 근육이 잘 발달해 있습니다. 우리가 즐겨 먹는 치킨이나 생닭, 닭가슴살 등 대부분의 닭고기는 이러한 육계에서 생산됩니다.
사육 기간이 짧은 만큼 성장 단계에 맞는 영양 공급과 적절한 온도, 습도, 환기 관리가 중요합니다. 농장에서는 바닥에 깔짚을 깐 평사 형태의 축사에서 사육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며, 성장에 필요한 단백질과 에너지가 풍부한 사료를 급여합니다.

꾸준히 계란을 생산하는 '산란계'
산란계는 계란 생산을 위해 길러지는 닭입니다. 빠르게 몸집을 키우는 것보다 오랜 기간 안정적으로 산란하는 능력이 중요하기 때문에 육계와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개량되어 왔습니다.
산란계는 생후 약 18~20주부터 알을 낳기 시작해 약 80주 전후까지 지속적으로 산란합니다. 체형도 육계보다 가볍고 활동성이 높은 편이며, 장기간 안정적으로 산란할 수 있도록 사육관리가 이루어집니다.
사료 역시 차이가 있습니다. 계란 껍데기를 만드는 데 필요한 칼슘과 미네랄의 비중을 높여 산란에 필요한 영양을 충분히 공급합니다.

산란계는 케이지 사육뿐 아니라 평사, 방사 등 다양한 형태의 사육환경에서 길러질 수 있습니다. 이를 구분하기 위해 소비자는 계란 껍데기에 표시된 난각번호 끝자리를 통해 산란계가 어떤 환경에서 사육되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편, 육계는 대부분 평사 방식으로 사육되며 산란계처럼 케이지 사육이 일반적이지는 않습니다.
왜 서로 다른 닭을 기를까?
닭고기 생산과 계란 생산은 필요한 특성이 크게 다릅니다.
고기를 생산하려면 짧은 시간 안에 체중을 효율적으로 늘려야 하지만, 계란을 생산하려면 오랜 기간 건강을 유지하며 꾸준히 알을 낳아야 합니다. 두 가지 능력을 모두 극대화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에, 현재는 각각의 목적에 맞는 품종을 별도로 육종하고 관리하는 방식이 일반적입니다.
육계와 산란계의 구분
이러한 전문화는 생산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균일한 품질의 닭고기와 계란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데에도 도움이 됩니다.
최근에는 사육 구조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최근에는 양계산업의 환경 변화에 따라 일부 육계 농가가 산란계 사육으로 전환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이후 달걀 공급이 감소하면서 달걀 가격이 상승했고, 이에 따라 계란 생산의 경제성이 높아진 것이 주요 배경으로 꼽힙니다. 실제로 감소하던 산란계 농가 수는 다시 증가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또한 육계를 사육하던 평사 시설은 일정한 보완을 거쳐 산란계 사육에도 활용할 수 있어 농가가 축종을 전환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평사에서 생산된 계란은 난각번호 '2번'으로 표시되며, 최근에는 닭의 사육환경과 동물복지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난각번호를 확인해 제품을 선택하는 소비자도 늘고 있습니다. 이러한 소비 트렌드 역시 평사 사육 계란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요인 가운데 하나로 꼽힙니다.

이처럼 시장 상황뿐 아니라 소비자의 인식 변화도 농장의 사육 방식에 영향을 미치며, 양계산업 역시 시대의 흐름에 맞춰 조금씩 변화하고 있습니다.
알고 먹으면 더 흥미로운 닭 이야기
우리가 식탁에서 만나는 닭고기와 계란은 모두 닭에서 얻는 식품이지만, 그 뒤에는 서로 다른 생산 체계가 있습니다. 육계는 고기 생산에, 산란계는 계란 생산에 각각 특화되어 관리되며, 사육 방식과 영양 관리도 그 목적에 맞게 이루어집니다.
이처럼 육계와 산란계의 차이를 이해하면 평소 익숙하게 먹던 닭고기와 계란을 조금 더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습니다. 또한 난각번호나 사육환경 표시, 유기축산물 인증, 동물복지축산농장 인증, 무항생제 인증 등 다양한 정보를 함께 살펴본다면 자신에게 맞는 축산물을 선택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마트에서 닭고기와 계란을 함께 구입하다 보면 문득 이런 궁금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계란을 낳던 닭이 자라서 닭고기가 되는 걸까?"
과거에는 한 마리의 닭이 알도 낳고, 수명이 다하면 식용으로 이용되는 경우가 흔했습니다. 하지만 현대 양계산업에서는 대부분 그렇지 않습니다. 닭고기를 생산하는 닭과 계란을 생산하는 닭은 처음부터 역할이 다르게 정해져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농장에서 사육되는 닭은 크게 육계와 산란계로 나뉩니다. 같은 닭이지만 어떤 목적을 위해 길러지느냐에 따라 품종은 물론 성장 속도와 체형, 먹는 사료, 사육 기간까지 달라집니다.
빠르게 자라 고기를 생산하는 '육계'
육계는 닭고기 생산을 위해 육종된 닭입니다. 많은 양의 고기를 효율적으로 생산할 수 있도록 개량되어 짧은 기간에도 빠르게 성장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부화 후 약 한 달 정도가 지나면 출하가 가능할 만큼 성장 속도가 빠르며, 특히 가슴과 다리 근육이 잘 발달해 있습니다. 우리가 즐겨 먹는 치킨이나 생닭, 닭가슴살 등 대부분의 닭고기는 이러한 육계에서 생산됩니다.
사육 기간이 짧은 만큼 성장 단계에 맞는 영양 공급과 적절한 온도, 습도, 환기 관리가 중요합니다. 농장에서는 바닥에 깔짚을 깐 평사 형태의 축사에서 사육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며, 성장에 필요한 단백질과 에너지가 풍부한 사료를 급여합니다.
꾸준히 계란을 생산하는 '산란계'
산란계는 계란 생산을 위해 길러지는 닭입니다. 빠르게 몸집을 키우는 것보다 오랜 기간 안정적으로 산란하는 능력이 중요하기 때문에 육계와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개량되어 왔습니다.
산란계는 생후 약 18~20주부터 알을 낳기 시작해 약 80주 전후까지 지속적으로 산란합니다. 체형도 육계보다 가볍고 활동성이 높은 편이며, 장기간 안정적으로 산란할 수 있도록 사육관리가 이루어집니다.
사료 역시 차이가 있습니다. 계란 껍데기를 만드는 데 필요한 칼슘과 미네랄의 비중을 높여 산란에 필요한 영양을 충분히 공급합니다.
산란계는 케이지 사육뿐 아니라 평사, 방사 등 다양한 형태의 사육환경에서 길러질 수 있습니다. 이를 구분하기 위해 소비자는 계란 껍데기에 표시된 난각번호 끝자리를 통해 산란계가 어떤 환경에서 사육되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편, 육계는 대부분 평사 방식으로 사육되며 산란계처럼 케이지 사육이 일반적이지는 않습니다.
왜 서로 다른 닭을 기를까?
닭고기 생산과 계란 생산은 필요한 특성이 크게 다릅니다.
고기를 생산하려면 짧은 시간 안에 체중을 효율적으로 늘려야 하지만, 계란을 생산하려면 오랜 기간 건강을 유지하며 꾸준히 알을 낳아야 합니다. 두 가지 능력을 모두 극대화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에, 현재는 각각의 목적에 맞는 품종을 별도로 육종하고 관리하는 방식이 일반적입니다.
육계와 산란계의 구분
이러한 전문화는 생산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균일한 품질의 닭고기와 계란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데에도 도움이 됩니다.
최근에는 사육 구조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최근에는 양계산업의 환경 변화에 따라 일부 육계 농가가 산란계 사육으로 전환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이후 달걀 공급이 감소하면서 달걀 가격이 상승했고, 이에 따라 계란 생산의 경제성이 높아진 것이 주요 배경으로 꼽힙니다. 실제로 감소하던 산란계 농가 수는 다시 증가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또한 육계를 사육하던 평사 시설은 일정한 보완을 거쳐 산란계 사육에도 활용할 수 있어 농가가 축종을 전환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평사에서 생산된 계란은 난각번호 '2번'으로 표시되며, 최근에는 닭의 사육환경과 동물복지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난각번호를 확인해 제품을 선택하는 소비자도 늘고 있습니다. 이러한 소비 트렌드 역시 평사 사육 계란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요인 가운데 하나로 꼽힙니다.
이처럼 시장 상황뿐 아니라 소비자의 인식 변화도 농장의 사육 방식에 영향을 미치며, 양계산업 역시 시대의 흐름에 맞춰 조금씩 변화하고 있습니다.
알고 먹으면 더 흥미로운 닭 이야기
우리가 식탁에서 만나는 닭고기와 계란은 모두 닭에서 얻는 식품이지만, 그 뒤에는 서로 다른 생산 체계가 있습니다. 육계는 고기 생산에, 산란계는 계란 생산에 각각 특화되어 관리되며, 사육 방식과 영양 관리도 그 목적에 맞게 이루어집니다.
이처럼 육계와 산란계의 차이를 이해하면 평소 익숙하게 먹던 닭고기와 계란을 조금 더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습니다. 또한 난각번호나 사육환경 표시, 유기축산물 인증, 동물복지축산농장 인증, 무항생제 인증 등 다양한 정보를 함께 살펴본다면 자신에게 맞는 축산물을 선택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