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정보]2023 한 해 동안 있었던 친환경·방목생태축산 이슈들

다사다난했던 2023년도 한 달 남짓 남았습니다. 길거리에는 벌써 연말 분위기를 자아내는 캐롤이 퍼지고, 이곳저곳에서 올해를 돌아보며 내년을 도모하기 위한 송년회 약속도 잡히고 있죠.

친환경축산협회도 한 해를 돌아봤습니다. 본회는 올해도 친환경축산 및 방목생태축산 교육·홍보 사업을 진행하며, 다양한 세부 사업을 전개했습니다. 유기·방목생태축산 등의 지속가능한 축산 방식은 전체 축산업의 규모에 비하면 아직 미미한 수준이고 성장도 느리지만, 우리 시대가 요구하는 축산업의 이상적인 모습이자 필연적인 목표이기에 앞으로도 본회는 꾸준히 사업을 전개하며 노력해나갈 예정입니다.

오늘은 올해 친환경축산협회가 진행했던 친환경·방목생태축산 교육·홍보사업 중 주목할만한 이슈들에 대해 몇 가지 꼽아 소개해드립니다.

 

전국 방방곡곡 발로 찾아간 ‘유기·무항생제 축산물 인증사업자 기본교육’

유기·무항생제 축산물 인증사업자 기본교육은 유기축산물과 무항생제 축산물 인증을 받은 인증사업자가 필수적으로 이수해야 하는 의무교육으로, 인증기준·표시방법·준수사항 등 인증에 대한 기본적인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교육 주기는 2년에 1회이며 5년 이상 인증사업자는 4년마다 1회씩 이수해야 합니다. 더불어 교육시간은 2시간 이상으로 정해져 있죠.

교육은 기본적으로 온라인 이수가 가능합니다. 그러나 인터넷 접근성이 떨어지거나 대상자가 고령인 경우에는 이수의 어려움이 많은데요. 이를 위해 본회는 사전 조사로 교육 대상자가 많은 지역을 파악했고, 해당 지역들을 돌며 오프라인 교육을 진행했습니다. 6월 2일 제주를 시작한 교육은 8월 25일 경남 하동까지 총 10차례의 교육으로, 본회 교육 담당자는 이에 대해 “유기 및 무항생제 축산물 인증은 의무교육이 필수인데, 단순히 온라인 접근성이 떨어져 교육을 이수하지 못하는 불상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했다”며, “교육은 특히 온라인 교육이 어려운 고령층 대상자가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습니다.

8월 18일 열린 옥천 교육 현장

 


‘베페 베이비페어’에서 퍼진 친환경축산의 물결

친환경축산협회는 9월 14일부터 17일까지 삼성동 코엑스(COEX)에서 나흘간 진행된 ‘베페 베이비페어’ 행사에도 참여했습니다. 전시회에서 협회는 유기·무항생제 축산물 인증제도와 함께 방목생태축산농장 등 정부의 지속가능 축산 관련 제도를 홍보했습니다.

협회는 유기·무항생제 축산물 홍보 리플릿, 그리고 올해 제작한 ‘방목생태축산농장 트래블 가이드 미니북’ 등을 배포해 방문객들이 이들의 가치를 글로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또한 지속가능 축산을 실천하는 농장에서 생산한 유기농 산양유와 요거트, 계란, 크림치즈 등의 시식코너를 마련했으며 룰렛 돌리기, 퀴즈쇼 등 다양한 이벤트도 준비해 즐거움도 한층 더한 행사를 이어나갔습니다.

특히 협회는 이번 행사에서 농림축산식품부가 직접 참여한 유기·방목 축산물 판매 플랫폼인 ‘유기농방목마켓’과 공동 부스를 운영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는데요. 유기농방목마켓은 ‘베페 베이비페어’ 행사의 특성상 유아동 자녀를 둔 방문객들이 많을 것을 감안해 아이들이 좋아하고 여성에게도 좋은 건강한 제품군을 선보여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지속가능한 축산의 가치 알린 <여행으로 만나는 아름다운 축산농장 사진 공모전>

유기축산, 방목생태축산 등의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운영되는 농장은 일반 농장과 어떻게 다를까요? 협회는 시민들에게 지속가능 축산을 실천하는 농장들의 아름다운 모습을 더욱 알리기 위해 <여행으로 만나는 아름다운 축산농장 사진 공모전>을 개최했습니다. 공모전은 유기축산 혹은 방목생태축산 농장에 직접 찾은 시민이 농장의 아름답고 가치있는 사진을 촬영해 제출하는 방식으로 이뤄졌습니다.

4월 28일부터 6월 30일까지 약 2달간 작품을 공모한 사진 공모전에는 총 150여점의 사진 작품이 접수돼 시민들의 많은 관심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접수된 사진작품들은 전문가 5인으로 이워진 심사위원단의 1차 심사를 거쳐 25점의 우수작이 선정됐으며, 이후 해당 작품들을 대상으로 6주간 실시한 대국민 투표(2차 심사)를 거쳐 총 8점의 수상작이 가려졌습니다.

대상은 심사위원 점수와 대국민 투표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한 ‘힐링타임’(김재은)이 선정됐으며, 최우수상은 ‘평화로운 양’(장용식), ‘목장하경’(박혜란), 그리고 우수상은 ‘포근’(류준희), ‘양들의 식사시간’(이정희), ‘첫나들이’(권혁일), ‘가을을 담는 작가’(신동찬), ‘눈내리는 목장’(함창주)이 각각 차지했습니다.

한편 수상작을 포함한 수상자들의 제출 사진은 ‘2024년 탁상달력’ 등 친환경·방목생태축산 교육·홍보 사업에 다방면으로 활용될 예정입니다.

대상작 힐링타임(김재은)



10주년 맞은 ‘친환경축산 대상’, 목장에서의 이색적인 콘서트로 재탄생!

그동안 본회는 친환경축산을 실천하는 농가들을 대상으로 이들을 격려하고 그 노고를 치하하기 위해 ‘친환경축산 대상’ 시상식을 진행했는데요. 올해 열 번째를 맞이하는 친환경축산 대상은 방목생태축산농장 중 한 곳인 춘천 ‘해피초원목장’에서 열렸습니다. 시상식에서는 유기축산물인증 및 방목생태축산 농가와 유기축산물 유통업체, 유기·방목생태축산 발전 유공자 등에게 농식품부장관 표창, 친환경축산협회장 표창 등이 수여됐습니다.

최우수 농가에는 농가부문에서 충북 영동 해맑은목장(대표 김미자),경북 칠곡 광개토한우농업법인(대표 김소섭), 강원 평창 대관령양떼목장(대표 김소섭)이, 유통부문에서 현대그린푸드(대표 박홍진)이 각각 선정돼 농식품부 장관표창을 받았습니다.

특히 이번 행사는 시상식 다음에 바로 열린 에코팜(방목생태축산농장) 콘서트가 열려 목장을 방문한 시민들이 참여해 즐길 수 있는 열린 시상식이 됐습니다. 가곡, 브라스밴드, 어쿠스틱 등 다채로운 공연은 물론 알록달록한 피크닉 콘셉트, 기념품 증정, 페이스 페인팅 등으로 행사에 참여한 이들에게는 눈과 귀가 즐거운 뜻깊은 행사로 기억됐습니다.



친환경축산 실천농가를 더욱 늘려요 ‘유기축산 전환 컨설팅’ 올해도 성료

친환경축산 교육·홍보 사업의 일환으로 탄생한 유기축산물 인증 농가는 총 세 곳입니다. 그 주인공은 충남 서천의 ‘벽오리농장’과 홍성의 ‘청오농장’, 진천의 ‘정우농장’으로 올해 컨설팅은 전부 산란계 농장입니다.

벽오리농장은 박대수 대표의 손에 의해 3,000평 가량의 넓은 부지에 방사장을 만들고, 닭들을 건강하게 풀어키우는 자연 양계 농가입니다. 2,000마리의 닭들이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낳은 알은 신선하고 건강한 1번 방사 유정란입니다.

청오농장과 정우농장은 일반 회사원으로 지내다가 귀농으로 양계업을 시작한 임지혜 대표가 운영하는 곳입니다. 임 대표는 아이를 둔 부모의 입장에서 좋은 것만 먹이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요. 양계업을 하며 그 마음이 똑같이 닭들에게도 적용되었다고 합니다. 또한 그렇게 길러진 닭은 건강한 유기농 계란을 낳아 보답한다고 합니다.

‘벽오리농장’과 ‘청오농장’의 컨설팅 인터뷰 영상은 추후 친환경축산협회 유튜브 등에 업로드 될 예정입니다.

벽오리농장의 박대수 대표와 청오·정우농장의 임지혜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