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희 축산경제신문 부국장
친환경, 웰빙, 소확행…. 우리에게 익숙한 말들이고 생활 곳곳에서 발견되는 소비 흐름이다. 최근에는 선한소비, 착한소비로 불리는 가치소비도 자연스럽게 시장에 스며들고 있다. 이러한 흐름이 친환경축산물 소비 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판을 바꾸고 있다.
가치소비란 자신이 지향하는 바를 포기하지 않고 소비하는 성향을 말한다. 가치소비자는 자신의 구매가 사회에 어떤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고민하고, 신념에 맞는 제품을 구입한다. 남을 의식하는 과시소비와 달리 실용적이면서 스스로 만족해야 한다. 보다 저렴한 제품을 통해 지출을 줄이려는 알뜰소비와 달리,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은 제품에 관심을 갖는다.
환경보호를 위해 적극적으로 정보를 확인하며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무늬만 친환경인 기업은 점점 더 소비자의 선택을 받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한 축산물 유통 전문가는 “환경보호와 윤리적 생산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축산물 시장에서 중요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며 “친환경적이고 윤리적인 생산을 실천하는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 경향은 축산물 생산·유통·판매자에게 새로운 도전과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pixabay
친환경축산물 소비의 장점
친환경축산은 단순히 ‘친환경적으로 가축을 사육하는 것’ 뿐만 아니라, 가축사육 단계와 전·후방 연관 산업을 모두 포함한 개념이다. 건강하고 안전한 축산물의 생산·유통을 위해 농장환경과 유통과정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철저한 방역과 깨끗하고 체계적인 농장 운영을 통해 양질의 동물성 단백질을 공급한다.
환경친화·동물복지·자연순환 등이 핵심 키워드로, 편안하고 행복한 환경에서, 보다 자연에 가까운 방식으로 가축이 자랄 수 있도록 노력한다. 지속가능한 축산환경 조성을 위해 축산냄새와 환경오염을 최소화하고, 가축분뇨로 유기질비료를 생산해 자원화하는 등 자연순환농업을 적극 실천한다. 이러한 노력을 정부가 엄격한 기준으로 선별·검사해 그 안전성을 인증해주는 제도가 친환경축산물 인증제도다.
친환경축산물 인증제도란?
친환경축산물 인증제도는 축산업으로 인한 환경오염을 줄이고, 환경보전 기능을 증대하는 동시에, 허위 또는 둔갑 표시로 인한 생산자와 소비자의 피해를 방지한다. 유통과정의 신뢰 구축으로 친환경축산물 생산 및 공급체계를 확립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친환경 인증을 받은 축산물이 소비자에게 전달되려면 축산농장뿐만 아니라 도축·가공 등 유통과정에 개입된 유통업체나 판매장 모두가 친환경축산물 취급자 인증을 받아야 한다. 즉, 친환경축산물 인증은 생산부터 가공·유통까지 전 과정이 친환경적으로 관리된다는 것을 의미이다.
유일한 친환경축산물 인증인 유기축산물 인증은 2001년에 도입됐으며, 100% 유기농 사료를 급여하고 사육장 크기도 일반의 4배 정도로 크게 만들어야 한다. 전국의 유기축산물 인증 농장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서 운영하는 ‘친환경 인증관리 정보시스템’에서 검색할 수 있다.
한편 ‘무항생제축산물’은 유기축산물과 함께 대표적인 친환경축산물 인증제도 중 하나였다. 2007년에 도입됐으며 단순히 항생제를 쓰지 않는 축산물이 아니라, 식품 안전성을 확보와 환경오염 방지, 동물복지, 자연과 환경 보전 등 다방면의 기준을 충족해 생산한 친환경축산물이다. 유기축산물 인증을 위한 징검다리 역할을 수행했다.
무항생제축산물 인증제는 친환경농어업법에서 축산업으로 이관되면서 친환경축산물 인증은 2020년 8월 유기축산물로 단일화됐다. 이는 친환경축산물 인증을 국제기준에 맞게 유기축산물로 통합하고, 무항생제축산물 인증은 국내 축산현실에 맞게 인증기준을 개선해 항생제 사용을 줄이는데 집중하기 위한 것이다.
친환경축산물은 생산·가공·유통 과정이 일반보다 까다롭기에 판매가격도 상대적으로 비싸다. 그럼에도 친환경축산물의 소비 비율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은, 소비자들이 동물의 복지와 건강함을 추구하기 있다는 반증이다. 특히 코로나 이후, 보건과 건강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소비자들은 건강과 안전을 고려해 친환경 제품을 선택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농식품부는 올해 처음으로 ‘저탄소 축산물 인증’ 시범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저탄소 축산물 인증은 축산물의 생산과정에서 저탄소 농업기술을 적용해 온실가스의 배출량을 10% 이상 줄인 농가에 부여한다. 기존 유기축산물, 동물복지 축산농장 인증, 무항생제 축산물 인증과 같이 녹색 마크의 저탄소 인증 마크가 부착되어, 소비자들이 축산물 구매 시에 쉽게 구분할 수 있도록 했다. 이력번호를 조회해 인증 여부 확인도 가능하다.
상반기 저탄소 인증 농가에서 생산한 한우고기는 올가홀푸드와 현대백화점, 롯데백화점 등지에서 절찬리에 판매됐다. 출시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이는 ‘가치 소비’를 지향하는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저탄소 축산물’이 환경보호를 실천하는 하나의 대안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농식품부는 내년부터 ‘저탄소 축산물 인증’을 돼지고기와 우유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탄소 저감 기술을 적용해 사육한 축산물인 ‘저탄소 인증 축산물’은 해가 거듭날수록 축종 확대와 많은 농가의 참여가 이어져 소비 선택의 폭을 넓힐 것으로 기대된다.
가치 소비와 함께 떠오리는 친환경축산물
가치 소비와 함께 부각되는 친환경축산물 소비는 선한 변화를 끌어내고 있다. 소비자가 친환경축산물을 많이 찾을수록, 농가는 물론 업체들이 관련 시스템을 견고히 해 나갈 수 있다. 아무리 가축을 정성 들여 키우고 HACCP 인증 업체에서 가공·유통을 한다고 해도 소비자의 선택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관련 시장은 어느 순간 사라질 수밖에 없다.
이제 마트에서도 온라인 쇼핑에서도 농축산물을 고를 땐 정부가 인증한 녹색 마크를 찾아보자. 소비자가 인증 마크를 확인해 친환경축산물을 구매하면, 보다 세밀한 보살핌과 깨끗한 환경에서 자란, 건강하고 맛있는 식품을 즐길 수 있다. 이것이 친환경축산의 확산과 지속가능한 축산의 발전에도 기여하는 길이다.
한정희 축산경제신문 부국장
친환경, 웰빙, 소확행…. 우리에게 익숙한 말들이고 생활 곳곳에서 발견되는 소비 흐름이다. 최근에는 선한소비, 착한소비로 불리는 가치소비도 자연스럽게 시장에 스며들고 있다. 이러한 흐름이 친환경축산물 소비 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판을 바꾸고 있다.
가치소비란 자신이 지향하는 바를 포기하지 않고 소비하는 성향을 말한다. 가치소비자는 자신의 구매가 사회에 어떤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고민하고, 신념에 맞는 제품을 구입한다. 남을 의식하는 과시소비와 달리 실용적이면서 스스로 만족해야 한다. 보다 저렴한 제품을 통해 지출을 줄이려는 알뜰소비와 달리,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은 제품에 관심을 갖는다.
환경보호를 위해 적극적으로 정보를 확인하며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무늬만 친환경인 기업은 점점 더 소비자의 선택을 받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한 축산물 유통 전문가는 “환경보호와 윤리적 생산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축산물 시장에서 중요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며 “친환경적이고 윤리적인 생산을 실천하는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 경향은 축산물 생산·유통·판매자에게 새로운 도전과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pixabay
친환경축산물 소비의 장점
친환경축산은 단순히 ‘친환경적으로 가축을 사육하는 것’ 뿐만 아니라, 가축사육 단계와 전·후방 연관 산업을 모두 포함한 개념이다. 건강하고 안전한 축산물의 생산·유통을 위해 농장환경과 유통과정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철저한 방역과 깨끗하고 체계적인 농장 운영을 통해 양질의 동물성 단백질을 공급한다.
환경친화·동물복지·자연순환 등이 핵심 키워드로, 편안하고 행복한 환경에서, 보다 자연에 가까운 방식으로 가축이 자랄 수 있도록 노력한다. 지속가능한 축산환경 조성을 위해 축산냄새와 환경오염을 최소화하고, 가축분뇨로 유기질비료를 생산해 자원화하는 등 자연순환농업을 적극 실천한다. 이러한 노력을 정부가 엄격한 기준으로 선별·검사해 그 안전성을 인증해주는 제도가 친환경축산물 인증제도다.
친환경축산물 인증제도란?
친환경축산물 인증제도는 축산업으로 인한 환경오염을 줄이고, 환경보전 기능을 증대하는 동시에, 허위 또는 둔갑 표시로 인한 생산자와 소비자의 피해를 방지한다. 유통과정의 신뢰 구축으로 친환경축산물 생산 및 공급체계를 확립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친환경 인증을 받은 축산물이 소비자에게 전달되려면 축산농장뿐만 아니라 도축·가공 등 유통과정에 개입된 유통업체나 판매장 모두가 친환경축산물 취급자 인증을 받아야 한다. 즉, 친환경축산물 인증은 생산부터 가공·유통까지 전 과정이 친환경적으로 관리된다는 것을 의미이다.
유일한 친환경축산물 인증인 유기축산물 인증은 2001년에 도입됐으며, 100% 유기농 사료를 급여하고 사육장 크기도 일반의 4배 정도로 크게 만들어야 한다. 전국의 유기축산물 인증 농장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서 운영하는 ‘친환경 인증관리 정보시스템’에서 검색할 수 있다.
한편 ‘무항생제축산물’은 유기축산물과 함께 대표적인 친환경축산물 인증제도 중 하나였다. 2007년에 도입됐으며 단순히 항생제를 쓰지 않는 축산물이 아니라, 식품 안전성을 확보와 환경오염 방지, 동물복지, 자연과 환경 보전 등 다방면의 기준을 충족해 생산한 친환경축산물이다. 유기축산물 인증을 위한 징검다리 역할을 수행했다.
무항생제축산물 인증제는 친환경농어업법에서 축산업으로 이관되면서 친환경축산물 인증은 2020년 8월 유기축산물로 단일화됐다. 이는 친환경축산물 인증을 국제기준에 맞게 유기축산물로 통합하고, 무항생제축산물 인증은 국내 축산현실에 맞게 인증기준을 개선해 항생제 사용을 줄이는데 집중하기 위한 것이다.
친환경축산물은 생산·가공·유통 과정이 일반보다 까다롭기에 판매가격도 상대적으로 비싸다. 그럼에도 친환경축산물의 소비 비율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은, 소비자들이 동물의 복지와 건강함을 추구하기 있다는 반증이다. 특히 코로나 이후, 보건과 건강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소비자들은 건강과 안전을 고려해 친환경 제품을 선택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농식품부는 올해 처음으로 ‘저탄소 축산물 인증’ 시범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저탄소 축산물 인증은 축산물의 생산과정에서 저탄소 농업기술을 적용해 온실가스의 배출량을 10% 이상 줄인 농가에 부여한다. 기존 유기축산물, 동물복지 축산농장 인증, 무항생제 축산물 인증과 같이 녹색 마크의 저탄소 인증 마크가 부착되어, 소비자들이 축산물 구매 시에 쉽게 구분할 수 있도록 했다. 이력번호를 조회해 인증 여부 확인도 가능하다.
상반기 저탄소 인증 농가에서 생산한 한우고기는 올가홀푸드와 현대백화점, 롯데백화점 등지에서 절찬리에 판매됐다. 출시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이는 ‘가치 소비’를 지향하는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저탄소 축산물’이 환경보호를 실천하는 하나의 대안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농식품부는 내년부터 ‘저탄소 축산물 인증’을 돼지고기와 우유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탄소 저감 기술을 적용해 사육한 축산물인 ‘저탄소 인증 축산물’은 해가 거듭날수록 축종 확대와 많은 농가의 참여가 이어져 소비 선택의 폭을 넓힐 것으로 기대된다.
가치 소비와 함께 떠오리는 친환경축산물
가치 소비와 함께 부각되는 친환경축산물 소비는 선한 변화를 끌어내고 있다. 소비자가 친환경축산물을 많이 찾을수록, 농가는 물론 업체들이 관련 시스템을 견고히 해 나갈 수 있다. 아무리 가축을 정성 들여 키우고 HACCP 인증 업체에서 가공·유통을 한다고 해도 소비자의 선택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관련 시장은 어느 순간 사라질 수밖에 없다.
이제 마트에서도 온라인 쇼핑에서도 농축산물을 고를 땐 정부가 인증한 녹색 마크를 찾아보자. 소비자가 인증 마크를 확인해 친환경축산물을 구매하면, 보다 세밀한 보살핌과 깨끗한 환경에서 자란, 건강하고 맛있는 식품을 즐길 수 있다. 이것이 친환경축산의 확산과 지속가능한 축산의 발전에도 기여하는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