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천가들]유기축산의 특별한 가치를 실천하는 젖소 목장들

유기축산물 인증은 사육과 사료, 환경 관리 전반에 대해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는 제도입니다. 그만큼 생산자는 일반 축산 대비 시간과 비용을 더 많이 소요할 수 밖에 없는 구조로 농장을 운영하게 됩니다.

오늘은 까다로운 기준에 맞춰 유기축산을 실천하는 낙농 목장 4곳을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이들은 단순히 인증을 얻는 것에 그치지 않고, 젖소의 건강과 복지, 토양과 초지의 지속가능성까지 함께 고민하며 농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유기농 우유가 단지 ‘비싼 우유’가 아니라, 생산 과정의 가치와 책임을 담은 선택지임을 함께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시길 바랍니다.

 



자연순환 속에서 탄생한 건강한 유기농 요구르트, 평촌목장

충남 홍성의 평촌목장은 2008년부터 유기축산으로 전향하여 유기농 우유와 요구르트를 생산하는 곳입니다. 이곳은 3만여평의 사료포에 옥수수, 수단그라스, 이탈리안 라이그라스, 밀, 보리 등 작물을 유기농 인증을 받아 재배하고, 젖소들에게 이를 먹이며 자연순환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건강하고 올바른 환경에서 자란 유제품은 소비자들에게도 입소문을 타며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특히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은 것은 유기농 요구르트로, 유기농 원유에 유기농 설탕, 국산 사과즙 등 깨끗하고 신선한 원료만으로 만든 제품입니다. 평촌목장의 요구르트는 홍성로컬푸드협동조합 네이버스토어를 비롯한 다양한 플랫폼에서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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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규모의 초지에서 이뤄지는 친환경 낙농, 삼양목장

광활한 초원이 펼쳐진 강원도 평창의 고원 지대. 이곳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초지를 갖춘 삼양목장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약 600만 평에 이르는 목초지는 계절마다 다른 풍경을 만들어내며, 오랜 시간 사람의 손길이 과도하게 닿지 않은 자연의 결을 비교적 온전히 간직하고 있습니다. 1970년대 초 조성되어 지금까지 50년 넘게 운영되어 왔으며, 2007년부터는 일반 방문객에게 개방되면서, 목축 현장이자 동시에 평창을 대표하는 관광지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이곳에서 자라는 젖소들은 높은 고도의 초지에서 유기 기준에 맞춰 관리된 목초를 먹으며 성장합니다. 또한 넓게 펼쳐진 방목지에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환경 속에서 길러집니다. 이렇게 생산된 건강한 원유는 여러 유통 채널을 통해 유기농 우유로 소비자와 만나고 있으며, 목장에서 직접 맛볼 수 있는 소프트 아이스크림 또한 방문객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으로 꼽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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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유기축산을 바탕으로 실천하는 6차산업형 목장, 개화목장

충남 보령에서 유기낙농을 실천하고 있는 개화목장은 작은 시작에서 출발한 목장입니다. 1982년 젖소 두 마리로 문을 연 이후 규모를 차근히 늘려왔고, 2007년에는 유기축산 인증을 획득하며 생산 방식에 분명한 기준을 세웠습니다. 이후 줄곧 유기농 원칙을 고수하며 낙농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목장의 운영은 초지 관리에서부터 출발합니다. 약 10만 평 규모의 목초지에서 유기 조사료를 직접 재배해 젖소에게 급여하고, 사육 과정에서 발생하는 분뇨는 다시 토양으로 환원하는 순환 구조를 갖추고 있습니다. 생산된 원유는 외부로 이동하기 전 목장 내 가공시설에서 바로 처리되며, 설비 자동화를 통해 위생 관리 또한 체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목장은 생산 공간에 머물지 않고 소비자 접점을 넓히는 시도도 이어가고 있습니다. ‘우유창고’라는 이름의 체험형 공간을 운영하며 유제품 가공 과정을 소개하고, 방문객이 직접 제품을 맛볼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유기농 우유를 활용한 요구르트와 아이스크림, 음료 등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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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젖소에게서 나온 맛 좋은 유제품, 대광목장

전북 완주에 자리한 대광목장은 ‘행복한 젖소가 행복을 선물한다’는 철학 아래 운영되고 있는 곳입니다. 김홍철 대표가 20평 남짓한 축사와 송아지 15마리로 시작한 이후 30년에 가까운 시간동안 한 길을 걸어오며 규모를 키워왔습니다. 김 대표는 좋은 원유의 출발점은 사양 기술이 아니라 젖소의 건강과 스트레스 관리에 있다고 강조합니다.

목초 재배 방식에서도 이러한 원칙이 드러납니다. 화학비료와 GMO 사료, 성장호르몬에 의존하지 않고, 초지와 분뇨를 연결하는 순환 구조를 기반으로 유기 목초를 생산해 급여합니다. 착유한 원유는 축사 인근의 가공시설로 곧바로 이동해 단시간 내 제품화되며, 이동과 보관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변수를 최소화하고 있습니다.

대표 제품은 요구르트와 치즈류입니다. 요구르트는 단단한 조직감과 산뜻한 산미로 꾸준한 소비층을 확보하고 있으며, 치즈는 리코타를 비롯해 가열 조리가 가능한 제품, 숙성 치즈 등으로 구분해 생산하고 있습니다. 구매는 대광목장 자체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를 비롯해 유기농방목마켓 등의 플랫폼에서 가능합니다.51e13f854ba04.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