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천가들]1%의 독보적인 특별함, 유기농 계란 생산농가를 소개합니다


 

가격에 비해 영양도 맛도 우수해 훌륭한 단백질원으로 여겨지는 계란. 식탁 위에 다른 반찬이 부실해도 계란 몇 개만 있으면 계란프라이, 계란말이, 계란찜 등 한 상을 뚝딱 차려내는 데 문제가 없다. 이처럼 필수 식재료로 여겨지는 계란이지만, 고르는 것은 참 어렵다. 최근 계란 살충제 파동부터 항생제 사용여부, 동물복지 사육환경 등 고려해야 할 요소가 워낙 많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러한 걱정 없이 바로 장바구니에 담을 수 있는 계란이 있다. 바로 유기농 계란이다.
이 유기농 계란은 항생제, 성장촉진제 등 화학약품을 사용하지 않고 100% 유기농 사료만을 먹여 기르는 것은 물론이고, 닭들이 넓은 사육공간에서 자유롭게 자라는 등 편안한 사육환경에서 생산된다. 하지만 까다로운 인증기준과 높은 생산비로 인해 전체 산란계 농가 중 1% 가량의 적은 농가들이 유기축산을 통해 유기농 계란을 생산하고 있다.

오늘은 비록 적은 수지만 그래서 더욱 특별한, 유기농 계란 생산농가를 소개한다.

 

 

유기축산 1세대의 건강한 계란을 위한 노력,
농업회사법인 주식회사 다란팜

 

전남 담양군 영천산의 자연과 대나무숲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다란팜은 지난 2005년 개인농가 최초로 유기축산물 인증을 최초로 받아 고품질의 유기농 계란을 생산, 판매하고 있다.

송홍주 다란팜 대표는 어린 시절 마당에 풀어 놓고 키운 닭들이 신선한 달걀을 낳는 것을 보고 자란 것을 바탕으로, 옛날 방식 그대로의 자연방사사육을 선택했다. 실제 다란팜의 닭들은 농장 옆에 위치한 풀밭에서 자유롭게 뛰어다니며 땅을 파고 벌레를 잡아먹는 등 자유로운 환경에서 생활한다. 방사사육으로 닭들이 스스로 흙 목욕을 하며 해충을 털어내기 때문에 살충제를 사용할 필요가 없어 살충제의 위험에서도 자유롭다.

송 대표는 더 건강한 계란 생산을 위해 야생초와 야생 찻잎, 뽕잎, 칡순 등을 발효시켜 달들에게 급여하는 한편 옻나무와 가시오가피, 녹차잎, 대나무잎, 뽕잎 등 야생 찻잎을 중탕으로 우려내 음수로 먹이는 등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여러 야생 찻잎에서 추출한 발효효소를 충분히 먹고 자란 덕일까. 다란팜의 유기농 계란은 오메가-3 함량이 높아 소비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프리미엄 온라인 마켓인 ‘마켓컬리’에서 판매되고 있는 다란팜의 ‘찻잎을 먹고 낳은 유기농 방목 유정란’은 후기가 4,000여개에 달할 정도로 인기다.

송 대표는 “유기축산을 통해 지속가능한 로하스 정신을 실현해나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자식을 기르는 마음으로 정성껏 닭을 기르며 건강한 계란 생산에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신념으로 우직하게 유기농 계란을 생산하는 다람팜의 귀추가 주목된다.


 

 

국내 최초 유기 백봉오골계 농장, 예지영농조합법인
 

경상북도 예천의 산중턱에 위치한 예지영농조합법인은 백봉오골계 농장으로는 국내 최초로 지난 2021년 유기축산물 인증을 받아 유기농 계란과 계육을 생산하고 있다.

예지영농조합법인은 “씨암탉 세 마리와도 바꾸지 않는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귀한 오골계 중 가장 귀한 종으로 꼽히는 백봉오골계를 사육하며, 유기축산 인증을 비롯해 동물복지인증, HACCP인증을 모두 획득하는 등 고품질의 차별화된 계란·계육 생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백봉오골계는 예로부터 중국, 일본, 한국 등 3개국에서 '약용계'로 사용되며 동의보감에 언급되는 등 귀한 약재로 사용됐지만, 닭에 비해 사육기간이 길고 종자 개량 등에도 어려움이 있어 사육하기 어려운 종으로 손꼽힌다.
그러나 예지영농조합법인은 다년간의 사육 노하우를 통해 자연친화적인 환경 아래 자유방사사육으로 오골계들이 받는 사육스트레스를 최소화하는 등 건강한 백봉오골계를 길러내고 있다. 실제 예지영농조합법인의 백봉오골계들은 농장 옆에 위치한 운동장에서 뛰어놀며 풀과 벌레들을 쪼아먹는 등 자유로운 사육환경에서 자라난다.

이렇게 건강하게 생산된 예지영농조합법인의 백봉오골계란은 최근 친환경축산협회가 농림축산식품부의 친환경축산 교육⸱홍보사업의 일환으로 인증 농가의 수익성 증대 및 친환경⸱방목생태 축산 홍보 강화를 위해 구축한 온라인 플랫폼인 ‘유기농방목마켓’에서 판매되고 있다. 예지영농조합법인은 더욱 신선한 계란 배송을 위해 농장 직배송을 실시하는 한편 계란 껍데기표면의 보호막 유지를 위해 물 세척을 하지 않고 직접 한알한알 닦아 배송하고 있다.

예지영농조합법인은 “앞으로도 유기축산을 통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안심먹거리를 공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다양한 고객들의 니즈 파악을 통해 구운 계란, 백봉오골계 엑기스 등 다양한 제품 개발과 생산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자연선순환의 가치로 행복한 계란을 생산합니다, 약초골농원

 

경남 함양군 삼봉산의 해발 700m 고지에 위치한 약초골농원. 강구영 약초골농원 대표는 지난 2004년 귀농을 시작으로 20년에 가까운 긴 시간동안 메밀, 보리, 고로쇠 수액 등의 유기농산물을 재배하며 유기농 계란을 함께 생산하고 있다.

원래 유기농과 친환경에 관심이 많았던 강 대표는 지속가능한 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일반축산이 아닌 유기축산을 선택, 유기농 보리와 메밀을 직접 재배하여 닭들에게 손수 재배한 유기농 사료를 공급하고 있다. 약초골농원의 닭들은 강 대표가 직접 재배한 유기농 사료와 단호박, 아로니아 등 간식 또한 유기농으로 마음껏 먹으며 자유로운 방사사육으로 뛰놀며 생활한다. 그야말로 닭들의 자유로움이 보장받을 수 있고 존중받을 수 있는 사육환경이다.

강 대표의 정성어린 손길로 생산된 유기농산물을 먹고 건강하게 자란 닭들의 분뇨는 고스란히 유기농산물 재배를 위한 퇴비로 밭에 환원된다. 완벽한 자연 선순환을 이루는 자연순환농법이 실현되고 있는 것이다. 그는 “유기축산과 유기농업이 연계돼야 진정한 친환경 농축산업이 이루어질 수 있다”며 “앞으로도 유기축산의 활성화를 위해 더욱 생산자로서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강 대표의 유기축산을 향한 노력과 진실된 태도는 소비자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져 약초골농원의 유기농 계란은 지난해 유기축산물, 동물복지 인증 및 방목생태축산 지정 농가에서 생산된 축산물만을 판매하는 ‘유기농방목마켓’에 입점돼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특히 생으로 먹어도 전혀 비리지 않고 고소하다는 평을 받으며, 꾸준히 고정 고객층을 확보해나가고 있다.

강 대표는 “행복하게 생활하는 닭들이 낳은 행복한 계란의 가치를 앞으로 더 많은 소비자들이 알아주실 것이라 믿는다”며 “자연과 사람이 공생할 수 있도록 자연선순환의 가치를 지켜가며 유기축산을 지속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전국 최대 유기 산란계 농장, 푸른농장

 

구불구불한 산골길을 따라 안쪽으로 깊숙히 들어서면 노란색과 주황색의 알록달록한 축사가 눈에 띄는 푸른농장을 만나볼 수 있다. 강원 춘천에 위치한 푸른농장은 지난 1992년 산란계농장을 인수한 것을 시작으로 2004년 유기축산물 인증을 받아 현재까지 유기농 계란을 생산해오고 있다.

최병철 푸른농장 대표는 “농장운영을 시작한 초창기부터 무정란이 아닌 유정란을 생산하는 등 더 나은 형태의 지속가능한 축산방식을 고민했다”며 “국내에서 유기축산물 인증을 도입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주저없이 시작하기로 결심했다”고 덧붙였다.

푸른농장은 2003년 강원도 유기축산 시범농장으로 선정된 후 사육규모 3,000마리를 시작으로 유기축산에 첫발을 내딛었다. 이후 이듬해인 2004년에 유기축산물 인증을 받아, 현재 사육마릿수 19,600여 마리로 농장 규모가 크게 성장했다. 이는 전국 유기 산란계 농가 중 가장 큰 규모다.

아울러 푸른농장은 지난 2015년 동물복지 인증을 추가로 받아 닭들이 편안하게 지낼 수 있는 사육환경 구축에 힘을 쏟았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최 대표는 축사 내부의 온도, 습도, 암모니아 농도 등을 자동화 시스템으로 일정하게 관리할 수 있는 스마트축산을 도입하여 보다 더 쾌적한 사육환경을 조성해나가고 있다.

유기축산과 스마트축산의 결합으로 생산된 푸른농장의 유기농 계란은 현재 창고형 할인매장의 대표주자인 '코스트코'에 전량 납품되며,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최 대표는 “유기축산을 통해 사람과 환경, 동물에 모두 이로운 축산을 이어나갈 것”이라며 “유기축산의 지속가능한 가치에 더 많은 소비자들이 공감하고 찾아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