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친환경 트렌드, 추석선물세트에도 대폭 반영

2021-10-05

지금 식품업계는 친환경이 대세입니다
뚜렷한 친환경 트렌드…추석선물세트에도 반영

 

명절 선물세트는 보통 유통업계에서 가장 트렌디한 상품군으로 구성된다. 소비트렌드를 반영한 상품군부터 가성비 상품, 초고급 상품군까지 다양한 상품군 개발에 전략적으로 이용되기도 하고, 평소에는 판매가 부담스러웠던 상품군을 이벤트적인 차원에서 판매해보기도 하는 등 여러 이유로 활용되는 시즌이다.



최근 추석 시즌의 유통업계를 휩쓴 명절선물세트의 키워드는 ‘가성비’‘친환경’이었다. 코로나 19로 인한 비대면 상황에서 명절 선물로 인사를 대신하면서 가성비 좋고 비교적 저럼한 선물세트들이 인기를 끌었다. 아울러 가심비와 플렉스 소비 경향이 식품업계에도 반영되면서 ‘친환경’, ‘유기농’ 식품들의 인기도 크게 늘었고, 환경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면서 과대포장을 줄인 친환경 포장을 제공한 제품군을 원하는 소비자들도 크게 늘었다. 백화점들은 재활용이 가능한 친환경 포장재를 활용하는 한편, 유기축산물, 동물복지 축산 인증상품으로 꾸린 선물세트도 등장했다.

 


그 중 신세계백화점은 백화점 업계 최초로 ‘업사이클링 보냉백’을 도입했다. 더불어 물과 전분을 활용한 냉동 아이스팩 등 친환경 포장재도 확대했다. 보냉백은 폐페트병을 재활용해 만든 원단인 ‘R-PET’와 폐의류, 종이보드 등으로 만들었는데, 보냉 효과도 뛰어나 환경 오염의 우려가 있던 기존 폴리에틸렌 발포폼(PE합성수지)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는 평이다. 실제 신세계는 지난 2019년부터 나무와 천 포장을 모두 없애고 무항생제 축산물 상품 구성을 늘리는 등 다양한 친환경적인 행보를 늘려왔다. 특히 친환경 인증 선물세트는 지난 설에 이어 올해도 20% 가량 확대했다.

 

현대백화점 계열사 현대그린푸드도 유기농·동물복지 한우 선물세트 등 다양한 친환경 관련 선물세트 구성을 선보였다.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등 16개 전 점포에서 판매된 ‘지속 가능 선물세트’는 지속가능성을 컨셉으로 동물복지, 친환경 농축산물 인증 등을 받은 한우·과일·버섯 등으로만 구성했다. 특히 유기축산물 인증은 물론 국내 최초로 동물복지 축산농장 인증을 받은 한우농장인 해남 만희농장의 유기농한우로 구성한 선물세트는 85만원의 가격에도 인기였다는 후문이다.

 

갤러리아백화점에서도 전 지점 식품관에서 친환경 트렌드를 반영한 '2021 추석 선물세트'를 판매했다. 페트병을 재활용한 원단으로 제작된 에코백, 쿨러백 등의 친환경 재활용 상품을 선보였다.

 


롯데마트에서는 추석을 맞아 최상의 맛과 최신 트렌드를 반영해 매 명절마다 인기 세트로 꼽히는 소고기 선물세트 중 프리미엄 라인 물량을 전년 대비 30% 확대했다. 특히 그 중에서도 작년 추석 첫 출시 이후 사전 물량 전량 완판 기록을 세웠던 ’무항생제 지리산 1++(9)(투뿔 넘버나인)‘ 세트 물량을 30% 이상 늘렸다.

 

풀무원 올가홀푸드에서도 지속가능성과 친환경 가치를 담은 축산제품으로 정육 선물세트를 구성했다. 건강하게 사육된 친환경, 동물복지 제품으로 구성, '동물복지·유기농 한우 선물세트', '무항생제 1+한우 정품세트' 등으로 판매한 것.

 

업계 관계자는 “가치소비를 중요하게 여기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환경을 고려한 선물세트를 요구하는 고객들도 늘어가고 있다”며 “환경을 고려하는 소비자의 목소리에 맞춰 선물세트만이 아니라 일반 제품에도 친환경적인 요소를 담고 친환경 관련 상품군을 늘려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