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생명공학연구원, 미세조류 활용한 축산폐수 정화기술 개발

2022-09-28
축산폐수는 물론 병원성 박테리아까지 제어하는 일석이조 효과 기대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세포공장연구센터 안치용 박사팀이 미세조류를 활용해 양돈농가의 축산폐수를 정화하면서 동시에 폐수 속 병원성 박테리아까지 제어하는 기술을 개발해 화제입니다.


기존 축산폐수는 정화시설에서 처리 공정을 거쳐 배출하지만, 이 과정에서 병원성 박테리아를 제어하기 위한 오존처리 같은 추가적인 공정을 필요로 해 더 많은 비용과 시간이 들었는데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 나아가 바이오연료나 유용물질을 생산할 수 있는 바이오매스까지 확보하기 위해 미세조류를 이용한 폐수처리 공정개발이 추진되고 있지만, 이전에 병원성 박테리아까지 제어하는 기술은 개발된 바 없습니다.

 

안 박사 연구팀은 고농도 암모니아성 질소 제거에 특화된 미세조류인 Coelastrella를 질소 결핍 상태로 만들어 축산폐수의 영양염을 보다 많이 흡수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실험 결과 개발된 미세조류는 암모니아 99%와 화학적 산소요구량의 92%를 제거했습니다. 또한 250리터 대용량의 파일럿 규모에서도 80% 이상의 정화 효과를 나타냈습니다.

 

연구팀이 개발한 미세조류는 병원성 박테리아의 성장도 저해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중 요도감염을 일으키는 박테리아 ‘올리젤라’는 3% 아래까지 줄었습니다.

 

안 박사는 “미세조류를 활용한 양돈폐수 처리는 폐수 영양염을 바이오매스로 전환하는 기술인 바이오-리파이너리(bio-refinery)와 폐수 내 병원성 박테리아의 제어라는 두 가지 효과가 있다”며 “향후 더 다양한 축산기반 폐수에 적용한다면 기존 폐수처리 시스템에 버금가는 폐수 고도처리 공정으로 발전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